앞만 보라고 하는 '학부모' 아닌 멀리 바라 보라는 '부모'가 돼야
청소년 리더십 단체를 이끌다 보면 중고등 학생들이 봉사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엄마의 권유에 멋모르고 따라왔다가 선배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곧잘 따라서 하더니 이제는 어느새 어른보다 일을 더 잘한다고 할 만큼 주도적으로 수백 명의 단체를 이끌어 가는 리더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기쁨과 보람으로 가득 차곤 한다. 누구든 처음부터 다 잘 알아서 하는 아이는 없다. 익숙해지면서 선배들의 일하는 방식을 더 나은 방식으로 이끌어 가고자 하는 생각들이 여기저기서 솟아오른다. ▶리더의 차이 지난 3개월간 토요일에 윌셔 길과웨스턴 길을 따라 길에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일을 봉사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것이 얼핏 보기에는 쓰레기를 줍는 청소로 보인다. 하지만 그 뒤에는 시민들에게 ‘길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 주세요. 우리는 깨끗한 도시에서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고 싶어요. 만일 정부가 할 수 없다면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깨끗한 도시를 만들어요’라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하는 시민의식 고취 캠페인을 하는 것이다. 이런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수십 명의 봉사자를 이끌어 가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꾸준히 열심히 쓰레기를 줍는 학생이 있다. 반면 그룹이 앞으로 나가면 뒤에서 따라가며 하기는 하지만 열심히 하지 않는 학생도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지도자로서 많은 고민을 해 보았다. 과연 저들에게는 어떤 차이가 있길래 임하는 태도에 이런 차이가 극명히 달라질까? 그것은 우리가 우리 손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며 시도하고 이끌어 가는 학생, 좋은 일이니 따라가는 학생, 그저 봉사 시간이 필요해서 혹은 엄마가 가라고 해서 나온 학생. 아마도 그들의 동기와 생각과 목적이 달라서 일 것이다. ▶어떻게 교육할 수 있을까 우리는 아이들이 알아서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기를 바란다. 즉,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열정을 갖기를 원한다. 적어도 공부에 대해서는 모든 부모들이 같은 마음이리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삶은 어떻게 살기를 원하는가? 2010년 제작된 공익 광고는 당시 모든 부모에게 화두를 던졌다. ‘부모는 멀리 보라 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합니다. 부모는 꿈을 꾸라 하고 학부모는 꿈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멀리 바라고 꿈을 꿀 수 있는 교육이 너무나 절실히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우리의 바람이 아니라 대학과 사회에서 함께 일하고 꿈꾸기를 원하는 인재상이다. ▶멀리 보고 꿈을 꾸도록 그렇다면 어떻게 주체적으로 자기의 삶을 적극적으로 살길 원하는 자녀로 교육할 수 있을까? 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지만 엄마가 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엄마가 되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학교에서 안 가르쳐줬고 생으로 겪고 이겨내야 하는 일이 마냥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자칫 대부분의 다른 부모들이 지나간 발자국을 따라가기 쉽고 그러다 보면 길을 잃을 때도 있다. 하물며 아이들은 어떻게 할까? 엄마의 말 한 마디 한 마디 지시를 받으며 한 걸음씩 따라가기만 하면 될까? 결코 아니다. 이제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바뀌고 있고 그래서 더더욱 시대는 주도적인 리더들이 필요하다. 이제부터 부모가 좀 더 멀리 바라보고 꿈을 꿔보자. 그리고 우리 자녀들이 멀리 바라보고 꿈을 꿀 수 있도록 대화하자. 이제 대학을 진학하고 성인이 되면 우리는 그들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함께 걷는 격려자이자 상담자이며 동반자가 되어줘야 한다. 내 아이가 훗날 누구보다 멋진 삶을 살게 해주고 싶어서 우리는 그동안 공부에 목을 매어왔다. 아이에게 좋다는 것은 다 해주고 싶고, 아이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허우적대며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전쟁을 치러오며 아이 앞에 있을 모든 장애물을 없애 주는 잔디 깎기 맘이 되어 그들의 시각을 좁히고 꿈을 꾸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문의: (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학부모 부모 중고등 학생들 청소년 리더십 시민의식 고취